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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하찮게 망한 투자 경험;;

듬뿍이 2022. 1.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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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하다

2007년, 한참 좋을 때 팔았어야 했는데 살피지 않고 껴안고 있다가 2008년부터 쭉쭉 내리 꽂은 이후로도 5년간 쥐고 있다가 -60%로 손절쳤드래요. -60%...ㅜ 이 경험으로 투자는 투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맡기지 않고 내 손으로 직접해도 이 정도는 하겠다고 생각을 했었죠.

 

 

세상이 달라졌네!

증권회사를 지나칠 때 찌릿 째려보고 지나치며 시간은 흐르고 흘러 2019년이 됐어요. 이미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나 모르게 '개인 주식 투자가 대센가 보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HTS와 MTS로 너무나 손쉬운 접근환경 덕분에 저와 같은 영희나 철수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다가 직접 투자라는 것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불에 대인 경험 때문에 '이보다 더 조심스러울 수는 없는' 자세로 한 주씩, 두 주씩하다가 20%, 40% 수익률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니 눈알이 롤리팝 모양이 되어버리더군요. 빙글빙글....아, 이걸 단 주로 산 게 아닌 1000주, 아니 100주였다면 수익이 얼마야..... 조심스러움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을 하면서 간땡이가 조금씩 부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MTS를 쳐다보고 지낼 수는 없는 일이지만 여건이 되는 대로 한 동안은 열심히 매동도 보고 호가창도 지켜봤어요. 그러다가 '이제 주가가 오를 대로 올랐으니 내려갈 때가 되었다.' '인버스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소리에 ETF 서적을 읽어보고는 이런 투자도 있구나 하며 뭣도 모르고 '인버스 ETF'에 덜컥 손을 대고 맙니다. 내가 미쳤지... ㅋㅋㅋ 수업료 아프게 물었습니다. 펀드로 망하고 인버스로 망하고... 인버스로 망한 거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위해서는 정말 잘 된 일이기에 뭐 크게 아프지는 않네요. 펀드도 인버스도 손대고 싶지는 않습니다.

 

 

걍 나는 장투하자

성향상 그냥 꾸준히 조금씩 사면서 단가를 낮춰가면서 쌓아가는 장기적인 투자가 맞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괜찮은 단기 매매도 해보고 싶기는 하나 전업투자로 하지 않고는 이쪽에도 저쪽에도 마이너스인 것 같아서 더 많이 공부하고 알게 되면 차후에 놀면서 할까 합니다. 그런 때가 오긴 오겠지요? 

 

 

철칙과 바람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격언 대로 한 종목에 올인하지는 않을 거예요. 인버스로 망하는 동안 별 볼일 없는 수익이었어도 다른 종목이 버팀목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에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개미들이 안전하게 그리고 재미나게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 지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전에도 그리고 여전히 주린이로 남을 것 같은 소심하고 비루한 투자경험 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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